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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말아 먹은 일본과 한국 감독

학위논문통계 2022. 11. 29. 15:42

 

이 글은 당연히 벤투 깔려고 쓰는 글이죠.

 

일본과 우리나라가 떨어지는 것은 거의 확정적이죠. 솔직히 두 나라가 다 올라가서 계속 월드컵 보는 재미가 있기를 바랬는데요.

 

 

두 팀은 결국 감독 때문에 떨어졌다고 봅니다.

 

일본 감독은 기본적인 감독 소양이 없다고 보고요.

벤투는 머리가 나쁜 애가 고집을 부리면 저렇게 된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1. 일본 축구

 

먼저 일본 축구의 한계를 보여 주네요. 소위 ‘애무축구’라고 하죠. 문전만 더럽히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죠.

 

일본 축구가 미들 중시의 티키타카하는 게 특징이잖아요. 그래서 선수 교체를 해도 전력에서 별로 차이가 없다는 장점이 있고요.

 

이에 반해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9번 스트라이커가 없고요. 우리는 황의조를 이어 조규성이라는 친구가 또 등장을 했죠. 또 손흥민같이 박스 근처에서 강력한 중거리를 때려 게임의 결정짓는 선수도 없는 것 같고요. 이번 일본팀뿐만 아니라 전형적으로 그런 것 같습니다.

 

코스타리카 경기에 진 것은 감독 책임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일본 감독이 명장병에 걸렸다고 하는 기사가 있네요. 이번 경기에 교체멤버를 많이 써서 일진을 충분히 쉬게 하여 브라질까지도 잡아 버릴 의도였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충분히 해 볼 수 있는 시도라고 보입니다. 만약 코스타리카를 1-0이라도 잡았으면 이 사니리오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보면 코스타리카가 워낙 약체잖아요. 어떻게 이런 팀이 월드컵에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일본이 거함 독일을 잡고 16강 진출이 거의 확정적이라 일본 선수들이 너무 거만했다고 볼 수도 있는데 제 판단은 조금 다릅니다.

 

게임 보면 일본 선수들이 거의 뛰지를 않았습니다. 즉, 탈진 상태에 빠진 선수들 같았다는 것이죠. 코스타리카를 깔봐서 그렇다기 보다는요.

 

독일이라는 너무 거물을 잡은데다가 16강 진출이 사실상 확정되는 바람에 선수들이 기가 다 빠진 느낌이였습니다. 좀 허탈하다고 할까.

 

이럴 경우 선수들 정신상태를 잡기 위해 감독이 필요한 것이죠.

 

퍼거슨이면 전반 끝나고 라커룸에서 뚜껑이 열린 것이죠.

 

히딩크나 박항서 감독이면 선수 교체 대판하고 사이드 라인에서 선수들에게 소리지르고 난리를 쳤을 겁니다.

 

일본감독은 이런 것을 전혀 안했다는 것이죠. 제가 봐도 일본 얘들이 약먹은 것처럼 어슬렁거리는데 이걸 그냥 보고 있는지.

 

 

2. 벤투

 

한마디로 돌대가리가 똥고집만 센 애입니다.

 

보세요.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누가 있나요.

 

이강인, 조규성, 나상호이잖아요.

 

이 선수들 그 동안 대표로 뽑지도 않았거나 뽑아도 거의 쓰지도 않았던 선수이잖아요.

 

이런 선수들 데리고 무슨 빌드업 축구를 합니까. 제대로 손발도 안 맞춰 본 선수들인데. 그냥 선수 개인 기량으로 자기들이 팀에서 평소에 하던 축구를 한 것입니다. 벤투식 빌드업 축구를 한 것이 아니고요.

 

이번에 권창훈, 작은 정우영 선발로 나온 것 보고 좀 예감이 안 좋았습니다. 권창훈은 옛날에는 제가 많이 좋아했는데 부상 이후 기량이 많이 떨어진 것 같고요.

 

작은 정우영이 활동량이 많다고들 하는데 저는 별 그런 느낌이 안 들고요. 이재성이랑 좀 다른 느낌이 드는 선수라는 것이죠. 이재성을 자기가 찾아서 필드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선수라는 느낌이 강한데 작은 정우영은 일본식 빌드업 축구를 좋아한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선수입니다.

 

나상호는 저는 솔직히 잘 모르는 선수라 우루과이전에 선발로 나왔을 때 욕을 많이 먹는 것 보고 좀 놀랬고요.

 

나성호는 국대에서 딱 한번 본 기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이드에서 활발하게 드리블 치는 것 본 것 같고요. 그 때 기억에 이근호 많이 닮았고 그리 나쁘게 보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조규성이 의외였습니다. 황의조가 폼이 너무 안 좋아 조규성을 내 보내야한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한번 게임을 자세히 본 적이 있거든요.

 

무난하게 잘하는 것 같은데 황의조를 대체할 만한 특별한 것은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물론 이때 황의조는 평상시 좋은 폼일때죠. 특히 등짝은 무난한 것 같은데 헤더는 그리 위협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하여간 이번 대회를 통해 조규성 선수가 크게 성장한 것 같습니다.

 

막판에 황의조와 조규성 2명의 9번 스트라이커를 투입하는 것 보고 참 코메디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방 공중 크로스 바라보고 하는 것이죠. 특히 그렇게 싫어하는 이강인의 공중 크로스를 기대한 것이죠. 

 

하여간 간략히 정리하면. 사실 이런 글을 쓰려면 다시보기를 최소한 2번 정도는 봐야 하는데 다시보기도 제공하지 않고, 그냥 일반인이 쓰는 느낌 정도로 봐줬으면 합니다.

 

이번 경기가 힘들었던 이유는 수비에서 인터셉트를 못한 것입니다.

 

 

우루과이 경기에서는 엄청 잘했죠. 그래서 어떻게 이게 가능한가 저도 믿기가 힘들었습니다.

 

이게 말이 쉬어서 그렇지 이건 프로 선수도 하기 힘든 것이거든요. 게임 내내 경기의 흐름, 또는 공의 흐름을 계속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죠. 제가 이야기하는 집중력이죠.

 

이것 제일 잘하는 선수가 박지성이죠. 박지성이가 열심히 뛰어서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이 집중력이 뛰어 나서 위대한 선수인 것이죠. 그래서 맨유 있을 때 맨유의 역습 공격에 큰 공헌을 했고요. 또 수비에서도 큰 공헌을 한 것이고요.

 

지금 잘하는 선수는 김민재죠. 선제적 수비를 할 수 있는 것이 상대방 공격의 흐름을 계속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죠.

 

이런 집중력은 타고난 체질보다 평상시 이런 연습을 계속 해야 합니다. 박지성이나 김민재는 어릴 때부터 본인이 이런 연습을 계속 했을겁니다.

 

문제는 게임 내내 이런 집중력을 보이면 육체적으로 힘든 것보다 사람들이 진이 다 빠진다는 것이죠.

 

우루과이전에서 선수들이 진이 다 빠지고 지쳐서 이번 가나전에서 수비에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죠. 특히 쿠두스에게 탈탈 털린 것이 그런 것이죠. 이 선수는 지난 글에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협력수비로 막아야 된다고요.

 

그러니까 선제적으로 수비를 하거나 아니면 협력수비로 막아야 하는 선수였던 것이죠.

 

얘가 포르투갈 하는 것 보니까 일반인이 제가 봐도 얘 정말 위협적이던데 벤투 얘는 게임 전에 무슨 지시를 한 것입니까.

 

그리고 첫 번째 골도 평상시 김영권이면 충분히 막았을 골인데 많이 지친 모양입니다.

 

 

간단히 평을 하면

 

1) 부상 월드컵

 

이번 월드컵은 상당히 힘든 경기라고 보입니다.

 

한국 대표팀의 핵심적인 선수인 손흥민이 심한 부상을 입었고, 황의찬은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또 김민재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고요.

 

그럼에도 열심히 해 줬고요.

 

2) 조현우

 

이건 결과론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는데 결과론이 아니고 제가 평상시 조현우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지난 월드컵에서 완전히 빠졌습니다.

 

물론 조현우가 나왔다고 해도 골을 안먹는다니 아니면 게임에서 이긴다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제가 감독이면 조현우를 쓰겠다는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최소한 두 선수를 돌아가면서 쓰면서 상황에 맞춰 기용을 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3) 황인범

 

지난 번에도 황인범 선수 때문에 벤투 욕했는데요. 이강인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그나마 믿을 만한 것은 황인범은 예리한 쓰루패스입니다. 우루과이전에서는 성공을 못했지만 황인범 선수가 여러번 시도는 했습니다.

 

이번에는 거의 시도조차도 못했습니다. 도대체 4년 동안 벤투는 뭘 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죠.

 

4) 빌드업, 점유율, 공격 축구

 

벤투 축구가 도대체 무슨 축구입니까.

 

상대 수비수가 없을 때 볼 질질 돌리는 것이요. 사이드에서 공 잡으면 중앙에 있는 선수가 앞 사이드로 빠지고 이 선수에서 패스하고 그럼 이 선수가 박스 안으로 크로스 하거나 컷백하는 것이요.

 

이건 요새 초등학생들도 하는 플레이일겁니다. 지금 월드컵에서 나오는 팀에서 이런 플레이 안 하는 팀이 어디 있습니다.

 

 

빌드업이나 점유율, 그리고 공격 축구 이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일반인들도 초등학생과 축구하면 빌드업, 점유율 이런 것 배우지도, 전혀 몰라도 빌드업, 점유율 축구를 합니다.

 

국가 대표팀이 대학팀과 축구하면 그냥 자연스럽게 빌드업, 점유율, 공격 축구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팀의 기량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극단적인 경우입니다. 스페인이나 일본의 티키타카 축구라든지, 리버풀 클롭 감독의 게겐 프레싱이라든지. 이런 극단적인 경우이죠. 게긴 프레싱은 선수들이 죽어나죠. 그래서 클롭 축구는 2-3년 이상을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죠. 선수들이 몸이 나가 버린다는 것이죠.

 

이런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패스와 롱볼을 상황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섞어서 사용한다는 것이죠. 단지 공격을 중시하는 감독이 있고, 아니면 수비 밸런스를 중시하는 감독이 있다는 그런 차이 정도이죠.

 

상대방 압박이 심하게 들어 올 때 빠른 원투패스로 상대방 수비진을 허무는 그런 축구 좀 봤으면 하는데.

 

우리나라도 감독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국대 감독은 자기 스타일을 주장하는 감독보다 현재 가용한 인력 중에서 최대한의 장점을 뽑아낼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해야 할 것 같고요.

 

 

5) 손흥민

 

폼이 안 좋은 것은 다 알죠. 그 이유를 들라고 하면 제가 들어도 4-5개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손흥민 못 뺍니다. 손흥민 자체가 상대방에게 큰 위협이고요. 그래서 골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가 사실 손흥민 밖에 없습니다. 게임 내내 폼이 안 좋았다가도 한방 중거리로 게임을 끝낼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이죠.

 

상대방이 손흥민을 집중적으로 막을 거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잖아요. 그럼 이걸 이용해 먹을 생각을 해야죠.

 

 

6) 기타

 

이강인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줬고요. 2-3년 후에는 월드 클래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봅니다.

 

김진수는 결정적인 크로스를 날린 것이 있지만 실수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선수들 많이 지쳤어요.

 

 

마지막 포르투칼 전 열심히 뛰고요. 한 경기도 못 이겨도 아마 국내 팬들이 잘 싸웠다고 환영해 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