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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월드컵 제 소감

학위논문통계 2022. 11. 27. 15:36

1. 경기 중계에 대한 불만

 

가나 전을 앞서서 spo tv에 한번 가보세요. 가나에서 주의해야 할 선수들에 대한 영상이 있습니다.

 

저야 국뽕 수준이라 우리나라 선수와 외국 선수는 정말 유명한 공격수 정도 밖에 모르는데 가나에도 꽤 좋은 선수들이 많네요.

 

아스날에 뛰는 토마스 파티라는 수미가 있는데 중거리 슛이 매우 무섭네요. 그리고 지난 글에서 쓴 선수가 아약스에서 뛰는 쿠두스라는 친구이네요. 이 선수는 김민재 선수가 챔스에서 한번 붙은 적이 있네요. 김민재가 조금 버거워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선수는 몸이 잽싸서 막기가 매우 힘들죠. 그리고 발바오에서 뛰는 아냐키라는 선수가 유명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수비수로서 사우스햄튼에서 뛰는 살리수라는 선수가 유명한 모양입니다.

 

이 영상보시고 가나전을 보시면 흥미가 더 배가가 될 것이라 봅니다.

 

 

일반인들은 포맷 이런 것 잘 모르죠. 그리고 관심도 없고요. 공중파에서 spo tv와 협력해서 이런 영상을 만들어 보여 주면 훨씬 좋을텐데 이런 것은 안하고 이상한 짓만 하고 있죠.

 

그리고 중계 보면 정말 짜증납니다. 경기에서 선수들 이름을 많이 불러서 일반인들이 선수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캐스터나 해설위원이라는 얘들이 나와 맨날 잡소리나 하고 있다는 것이죠. 자기 축구 지식 자랑하는 것인지.

 

일반인들은 이런 것 관심도 없고, 귀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데드볼 상황에서 오프라인 설명이나 그 경기의 중요한 전술 설명하면 그때는 귀담아 듣지만 지금 캐스터나 해설위원 떠드는 것은 생중계하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노이지 효과밖에 없습니다.

 

제발 게임 진행에 집중해서 선수들 이름을 많이 불려 주세요. 한국 선수들마저도 이름과 얼굴을 잘 매치 못시키는 사람들 굉장히 많습니다.

 

 

2. 아르헨티나 vs 멕시코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경기는 다행히 전반 중간쯤에 잠이 깨서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경기는 하이라이트만 봤고요.

 

프랑스 옴바페도 황의조와 똑같은 실수를 했죠. 이번 월드컵의 황제는 옴바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맨시티 홀란드가 못 나오는 바람에.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경기는 소문난 잔치집에 먹을 것 없다고 딱 그 말이 맞는 말 같습니다. 정말 수준 낮은 경기였죠.

 

그런데 이렇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멕시코가 최소한 비기기나 하자 이런 마음으로 일대일 압박수비를 엄청 잘 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선수가 공을 받으면 바로 압박에 들어가 버린 것이죠.

 

이게 주효해서 아르헨티나가 공을 앞으로 전개를 못하게 되었고, 어쩔 수 없이 메시가 내려와서 공을 운반해야 하는 지경에 빠진 것이죠. 그런데 이 메시마저 압박 협력수비로 잘 막아내었습니다.

 

그 대신 멕시코도 수비에 신경 쓰느라 제대로 된 공격을 많이 못했고요.

 

 

그래서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와 마찬가지로 매우 수준 낮은 경기처럼 보였고, 그 대신 좀 차이는 있었죠.

 

우리는 압박수비도 잘했지만 집중력을 높여 상대방 패스길을 잘 차단을 했습니다. 제가 지난 글에서 황인범을 굉장히 칭찬했는데 수비에서도 상대방 패스길을 잘 차단했습니다. 김진수도 차단을 잘했고요. 그래서 지난 경기는 한국 선수들 다 칭찬 받을 만 했습니다. 황의조만 좀 폼이 안 좋았고, 이건 경기 전에 다 알고 있는 사실이죠.

 

그래서 우루과이가 전진 패스가 안되니까 바로 똥볼 작전으로 나간 것이고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내려앉은 것이 차이점이 할 수 있습니다.

 

하여간 이 조도 흥미진진하네요.

 

 

3. 이번 월드컵의 특징

 

경기 수준은 챔스가 제일 높죠. 그러나 위상은 월드컵을 따라 잡을 수 없죠. 챔스는 팀으로 싸우는 것이니까 감독이 오랜 기간 팀을 단련시킬 수 있는데 이에 반해 월드컵은 각 팀에 있는 선수들을 모아 급조해서 만든 팀이라 팀 경기력이 챔스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월드컵은 총만 안들었지 국가간 전쟁이자 대 혈투인 것이죠. 그래서 이 위상은 어느 스포츠 경기도 따라 잡을 수가 없습니다. 미국의 미식축구, 야구, 농구도 월드컵 위상을 절대로 따라 잡을 수가 없다는 것이죠.

 

이번 월드컵에서 나온 뚜렷한 현상은

 

1) 축구는 12명이 뛴다.

 

경기 내내 멍청하게 그 자리에서 서있기만 해서 선수가 아닌지 알았는데 이번 월드컵에서 선수로 밝혀졌죠. 바로 골대라는 12번째 선수입니다.

 

2) 아시아의 부상

 

이건 사실 어느 정도 예견된 바가 있죠. 제가 전에도 몇 번 썼지만 이번 월드컵 대표선수는 역대 최강입니다.

 

손흥민, 이강인, 또 김민재 등 월드 클래스 수준의 선수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 5대 리그에 뛰거나 뛴 경험이 있는 선수입니다. 황인범은 5대 리그는 아니지만 캐나다인가, 또 러시아, 또 그리스 등 외국의 덩치 크고 빠른 선수들과의 경험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죠.

 

김진수, 권창훈도 전에 다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고요.

 

일본도 그렇죠. 전에 사우스 햄튼인가 매우 인상적인 선수도 있고, 유명한 쿠보도 있고, 아스날에도 있고, 그리고 분데스리가에는 매우 많은 일본 선수들이 진출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옛날 우물안 개구리 시절 때랑 달리 이제는 월드컵에 나가도 별 두려움이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미국은 사실 오래전부터 강팀의 면모를 보였고, 이번 캐나다도 보니까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동남아시아를 제외하고는 갈수록 평준화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이변이 일어나도 별로 놀랍지가 않다는 것이죠.

 

 

3. 들쑥날쑥 경기력

 

경기 마다 경기력 차이가 너무 나는 것 같습니다. 영국 첫 경기보면서 .. 영국 우승하는 것 아냐이렇게 생각했는데 지난 경기 보니까 이것 같은 팀 맞어이런 생각이 든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선수들 개인 능력도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그날 그날의 감독의 전술, 또는 팀 스피릿, 강한 동기 부여, 또 팀 컨디션 이런 것들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우루과이도 다가 올 두 번째 경기에서는 지난 우리와의 경기와 달리 매우 잘할 수 있겠죠.

 

지난 우루과이전에서 미스테리는 이강인을 일찍 투입시킨 것 외에도 왜 우루과이가 라인을 밑으로 내렸는지 이게 잘 이해가 안된다는 것이죠.

 

리춘수(이천수) 동영상 보니까 남미 친구들이 경기전에 몸을 열심히 풀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경기 초반에는 좀 헤매다가 서서히 몸이 풀어지는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초반에 밀린 점도 있겠죠.

 

또 의도적으로 라인을 내려 한국을 위로 끌어낸 다음 기습으로 카운트 때리려는 의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한국이 압박과 중간에 커팅을 잘해 전진패스를 못해 강제로 라인이 내려간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여간 의도적이든 아니든 한국의 압박과 패스길 차단 전략이 잘 먹혀든 경기인 것은 분명합니다.

 

사실 한국팀의 최대 약점이 전방 압박인데 이걸 제대로 파악을 못한 것 같습니다. 전진 압박을 잘하면 한국 팀은 수비라인에서 앞의 2선이나 1선에 공이 제대로 배급이 되지 않습니다.

 

4. 통계 해석을 잘해야 합니다.

 

요새는 축구 경기에 다양한 통계를 제시해 주죠. 그런데 통계 해석을 잘 해야 합니다. 액면 그대로 받아 드리면 안되고 그 통계가 나오는 맥락 등을 잘 파악을 해야 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유효슈팅입니다. 유효슈팅은 슈팅이 골대 밖으로 나가지 않거나 몸에 맞지 않고 골키퍼쪽으로 간 슈팅을 말하죠.

 

그런데 축구는 골이 나야 이기는 경기죠. 유효슈팅 하겠다고 해서 골키퍼가 막기 쉬운 방향으로 때리면 이건 골이 안나죠.

 

그러니까 골키퍼가 잡기 힘든 구석으로 차려니까 골대 밖으로 많이 벗어나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패스 성공률도 그렇습니다.

 

경기에 이기려면 상대방 수비진을 흔들 수 있는 위협적인 패스가 많이 나와야 합니다. 그러려면 패스가 실패한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죠.

 

소위 U자형 패스도 전형적인 성공률이 높은 패스이죠. 상대방 수비진을 못 깨니까 자기네 수비진끼리 U자형으로 빙빙 돌리는 것이죠. 이런 패스로 패스 성공률이 높으면 뭐 합니까.

 

점유율도 마찬가지고요. 상대방 위에 올라가서도 수비진을 흔들지 못하고 자기네 3선 라인에서 서로 U자형 패스만 하면 패스 성공률이 높아도, 점유율이 높아도 경기에서는 못 이긴다는 것이죠.

 

축구도 전형적인 확률 경기이고 그래서 상대방 수비진을 흔들어야 골을 넣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경기에 이길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