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류현진
류현진이가 콜로라도에서 박살이 났죠. 뭐 별거 아니라고 봅니다. 계속 잘 할 수는 없잖아요. 그날 몸 상태나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고, 운 문제도 있고 다양한 요인에 의해 가끔 안 좋을 수도 있죠. 또 류현진 성격이 좀 쿨한 성격이라 이번에 안 좋아도 크게 영향을 못 미칠 거라 봅니다.
그런데 왜 콜로라도에서는 투수들이 힘들죠. 지대가 높아서 그런가 아니면 구장이 좁아서 그런가. 특정 구장만 투수들이 힘들 수는 없죠. 통계적으로요. 따라서 무슨 이유가 있을 겁니다.
추신수도 이번 시즌은 매우 안정적인 것 같습니다. 타점이 좀 낮아서 요건만 좀 문제인 것 같습니다. 강정호는 조금 살아나는 것 같고 최지만이도 어느 정도 안착을 한 것 같죠. 하여간 금년 MLB는 한국 선수들이 잘 하는 것 같습니다.
1. 신용파생상품
지난번 글 마지막에 간단하게 미국의 금융위기를 가져온 신용파생상품에 관해서 언급을 한 적이 있는데요.
이 채권을 사는 개인의 입장에서는 소액의 채권을 다양하게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분산투자 효과가 있어 그럴 듯합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이 전체적으로 작동하는 과정을 생각하면 이게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 상당히 의문스럽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은행이 가지고 있는 채권이 많이 있다고 하죠. 원래는 기업이든 개인이든 이 사람들에게서 이자를 받고 또 기간이 되면 원금도 받겠죠.
그런데 이 채권을 쪼개서 다시 채권을 사려는 일반인에게 판다 이렇다는 것이죠. 이게 가능한 일인가?
왜냐하면 은행에서는 이런 새로운 일을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인건비가 새로 든다는 것이죠. 은행과 독립적인 페이퍼 컴퍼니 비슷한 것을 만들어 이런 작업을 하니까 은행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죠.
또 어쨌던 개인 입장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채권을 사게 되거든요. 그럼 이 채권에 대한 신용평가가 있어야 합니다. 무조건 이 채권 안전하다 이렇게 말로만 때울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신용평가회사가 중간에 개입하여 신용평가를 내려줍니다. 즉 신용평가회사도 중간에 돈을 떼먹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새로 만든 신용파생채권을 일반인에게 팔아야 하거든요. 그럼 이걸 파는 투자회사도 중간에 중개수수료를 먹어야 하거든요.
즉 신용파생상품을 만들어 최종적으로 개인에게 가기까지 중간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죠. 그래서 최종적으로 이 채권을 사는 일반인은 상당히 높은 가격에 이 채권을 사게 됩니다.
일단 은행은 손해를 보면 안되죠. 은행이 손해 보는 짓을 왜 합니까. 은행도 손해를 보면 안되고 중간에 개입하는 신용평가회사나 투자회사에게도 일정 부분 수익을 보장해 줘야 하니까 최종적으로 구매하는 일반인은 상당히 비싼 가격에 채권을 사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 매우 궁금했는데 이런 저의 궁금증에 대한 설명을 해 주는 책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기술적인 설명만 하는 책만 있었고요.
한편 은행이 이 채권을 사는 일반인에게 적정한 수익률을 보장해주려면 중간에 끼워드는 비용 때문에 자기들이 어느 정도 손해를 봐야 합니다. 은행이 왜 이런 짓을 하는가 하는 점이죠.
예를 들어 은행이 BIS 상태가 안 좋았다 하죠. 그럼 위험한 채권 자산을 좀 손해보고 팔 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잘 이해가 안된다는 것이죠. 이런 일이 일개 금융회사만 그런 것이 아니고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것이거든요.
하여간 제 추측입니다. 금융권이 기업대출에서 개인대출로 장사영역이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개인들에게 마구 대출을 해 준 것이고요. 여기에 부동산 대출도 있고요.
우리는 미국에 관심이 없어서 몰랐지만 그 당시 미국에 있는 제 누님도 집 한채 샀는데 가격이 올라 상당히 재미를 봤다고 합니다. 즉 미국 금융위기 오기 전에 상당히 부동산 거품이 일어난 것이죠.
미국은 한국처럼 그렇게 부동산 투기 때문에 난리나는 나라가 아니죠. 그런데도 그 당시 개인 소유 부동산이 꽤 많이 올랐던 모양입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니 모두 빚내서라도 주택을 사려고 하고 은행은 주택 가격이 올라가니까 신용이 매우 안 좋은 사람들에게도 주택 담보로 막 빌려준 것이죠.
그렇다가 미국 금융회사들이 아차 한 것 같습니다. 과열 분위기를 느낀 것 같다는 것이죠. 이 과열 분위기가 깨지면 주택가격이 폭락하고 은행은 담보로 맡은 주택들을 싼 가격에 팔아야 하거든요. 여기서 고육지책으로 이 신용파생상품을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은행 혼자 감당해야 할 리스크를 불량 채권을 쪼개 팔아서 수 많은 일반 사람들에게 리스크를 이전 분산을 시킨 것이죠. 이 과정에서 은행은 ‘저는 몰라요’하면서 빠져 나오는 것이죠. 이 빠져 나오는 과정에서 미국 금융위기가 터졌고, 못 빠져 나온 금융회사는 박살이 난 것이죠.
채권뿐만 아니라 리츠라고 부동산도 쪼개서 팔고 있죠. 일반인이 적은 돈으로 덩치 큰 부동산의 일부를 살 수 있게 된 것이죠.
하여간 이 신용파생상품은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어떻게 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2. 북한과 미국
뭐 북한하고 트럼프하고 만나는 모양이죠. 저는 북한 문제는 일회일비하지 않습니다. 잘 나가는 것 같다가 또 틀어지고 이러는게 대부분이니까요. 하여간 북한은 꽃놀이패 같고요. 중국하고 미국 사이에서 줄달리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일단 북한은 경제적 이익을 가능하면 많이 보장 해달라는 주 요구 사안이겠죠. 트럼프 입장에서는 다음 대선이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겠고요.
트럼프가 들어서면서 보호무역 비슷하게 하고 있죠. 이게 보호무역이라 할 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보호무역이라 하면 다른 나라에서 수입을 최대한 규제하고 자국 상품의 생산 소비하는 정책이라 할 수 있는데요.
지금 미국이 하고 있는 것은 미국에서 물건을 팔려면 미국에서 공장을 세워라는 것이죠. 미국기업이든 미국 기업이 아니든. 괸세를 팍 올리면 미국에서 공장을 세울 수 밖에 없죠.
이러면 미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매우 좋아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외국에 나가 있는 한국 공장들 강제로 한국으로 이전시켰다고 해보죠. 그럼 한국 고용이 팍 늘어나잖아요. 한국 경제가 좋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러나 이게 장기적으로 미국에 좋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면 매우 회의적이라는 것이죠.
만약 트럼프 의도대로 중국에서 공장을 전부 없애고 미국에 세운다고 해 보죠. 그럼 중국 경제는 박살나고 중국 소득은 팍 떨어진다는 것이죠. 그럼 미국 공장에서 제조된 제품을 중국이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다는 것이죠. 그럼 장기적으로 미국에도 안 좋고 세계 경제가 나아 질 수가 없습니다. 세계 경제가 안 좋은데 미국만 독야청청 좋아질 수 있을까요?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경제는 서로 얼키고 설키고 그렇습니다. 이게 혼자만 절대 좋아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경제를 장기적인, 동태적인 관점에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3. 신도시
일산에 신도시 개발한다고 하니까 일산 주민들이 난리가 난 모양이죠. 좀 이상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모여들면 원래는 그 지역이 번화해져서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도 왜 시위를 하는 것일까요.
주장은 수요 공급때문이라는 것이죠. 수요는 일정한데 새로이 공급이 추가되니까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주장이죠.
과연 그럴까요. 저도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일단 수요와 공급이라는 것이 일산에서 서로 아파트를 옮기는 사람은 셈셈이니까 제외를 하고요. 그럼 수요 측면에서는 일산 외부에서 일산으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이고요, 공급은 일산에 살다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되겠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이게 신도시가 세워진다고 해서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죠.
문제는 교통입니다. 신도시가 개발되면 당연히 교통 시설이 새로이 충원이 됩니다. 특히 일산은 서울로 나가는 교통시설이 가장 중요하죠. 신도시가 세워짐에 따라 서울로 나가는 교통시설이 확충이 되면 오히려 기존의 아파트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교통이 편하면 신도시에 사람이 꽉 차고 이러면 온갖 편의시설이 들어옵니다. 이런 편의 시설이 기존의 일산 주민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나 일산에서 서울로 가는 주 경로가 한 두 방향밖에 없어 기존의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교통시설을 만드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서울로 나가는 전철을 새로 만들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여의도쪽으로 나가는 전철을 만들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는 것이죠. 엄청난 대공사가 될 건데요.
여기 부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천에서도 신도시가 세워진다고 하는데 부천 사람들 아무도 관심없습니다. 말만 행정구역상 부천이지 사실은 인천 계양구나 서울 김포공항쪽이라 가까운 지역입니다. 더구나 경인고속도로가 중간에 있어 부천과 소통이 전혀 안되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새로이 교통시설이 생겨도 인천 계양이나 서울 김포공항쪽 사람들에게 이익이 간다는 것이죠.
이렇게 신도시를 만들어서 강남지역의 부동산 투기를 막는다고 하는데 이건 별로 효과가 없을 것 같고요. 제 느낌상 그렇습니다. 제가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니고. 하여간 제가 느끼기는 강남 지역에 있는 정부산하기관을 전부 딴 곳으로 옮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봅니다. 물론 강남 지자체 기관은 옮길 수는 없죠. 지금 강남에 이런 정부관련 기관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모르겠네요.
4. 민주노총
저널리즘 토크쇼에서 노조활동에 대해 좀 더 긍정적으로 보라고 하는데 저는 절대 그럴 수 없고요.
한총이든 민총이든 얘들 전부 대기업이나 정부기관 정규직입니다. 얘들이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얻을려면 비정규직을 위해서 시위를 해야 합니다. 물론 말로는 합니다. 비정규직 때문에 워낙 까이니까 형식상으로는 비정규직을 위한다고 시위를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얘들 시위덕분에 비정규직 상황이 나아진 적이 있습니까.
얘들이 진정성을 얻으려면 자기들 이익을 일부를 내놓을테니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해달라고 경영진에게 요구를 해야 합니다. 이런 말은 절대로 안하잖아요.
그리고 이젠 합법적인 시위를 하세요. 맨날 머리끈 묶고 나가서 난리치지 말고요.
지금 민총위원장이 구속되었는데 무슨 내용으로 시위를 했는지, 왜 불법시위를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이것 제대로 하는 국민들이 있습니까. 세월이 그렇게 많이 흘렸는데도 시위 하는 양상은 어떻게 그렇게 안 변할 수가 있습니까.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좀 다 같이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