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7 조국 이야기 마지막이 되기 바라면서
조국 이야기는 이번 글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합니다. 솔직히 이전에는 별로 좋아하던 얘도 아니고. 교수가 너무 정치판에 돌아다녀서 이런 친구들 별로 안 좋아합니다.
하여간 지금 사태는 매우 꼴사납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죠. 무슨 대학 교수 하나 가지고 온 나라가 온갖 지랄를 다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 교수 하나가 그렇게 무서웠나.
공지영이와 이외수도 기어 나오고. 참 코메디들 해요.
유시민이는 어디 갔지. 어용지식인 하겠다면서요. 전부 따 까보자고 주장을 왜 안 하는지 모르겠네요. 자기 딸부터 시작해서 대한민국 정치인, 그리고 장차관급, 대학교수 및 총장 다 까보자고 왜 주장을 못하는 것인지.
일단 저는 조국 사태를 마치 한국 기득권층의 특혜라고 주장하는 것에는 선득 동감이 안 갑니다. 처음 이야기 나올 때부터요.
조국 딸이 걸어온 길이 그리 특혜인가?
지난 글에서도 한번 쓴 적이 있는데 한국 사회가 더 이상 폐쇄사회가 아닙니다. 외교관을 비롯하여 수 많은 공무원들이 해외에서 근무하고, 국내 대기업 직원들도 해외에서 근무하고 수 많은 사람들이 자기 학문의 길을 위해 유학을 갑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녀들의 학업 문제는 매우 심각하고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한국에 돌아왔을 때 자녀가 한국 교육 체제에 제대로 적응하기 힘들다는 것이죠. 한국 중고등학교에서 너무 어려운 내용을 너무 많이 가르칩니다. 특히 수학은요.
그렇다고 한국 교육 문제가 바로 해결이 됩니까. 몇 십년이 걸릴 문제인데요.
이런 것을 특혜라고 주장하면 자녀 교육 문제 때문에 공무원이 해외 근무를 기피하고, 대기업 우수한 인재가 해외 근무를 기피하고, 뛰어난 연구자가 해외에서 공부하기를 기피하고 뛰어난 학자가 한국에 돌아와서 봉사하지 않는 이런 사회가 한국이 가야할 길입니까.
제가 사는 동네에 이런 해외에서 돌아 온 학생들을 위한 학원도 있습니다. 한국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한국 교육에 적응시키는 훈련을 하는 모양입니다. 전에 학원 버스를 보면서 좀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과연 조국 딸 사태가 한국 기득권의 특혜에서 기인한 것인지 아니면 한국이 세계화에 따른 피할 수 없는 현상인가 이런 문제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죠.
사람들이 헤갈리는 것이 이렇게 해외에 나가서 일하고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 한국의 기득권이 많으니까 이게 마치 기득권에게 특혜를 주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죠.
그리고 좀 짜증나는 주장이 소위 옛날 386이 온갖 기득권을 다 차지하고 있다는 소리들을 많이 하는데요.
그럼 일제때 독립운동한 사람들이 해방 후 한국 사회에서 주류가 되었다고 하면 이젠 독립운동한 사람들이 온갖 기득권을 다 챙겼다고 욕할 겁니까. 독립 투사가 못살아도 문제, 잘 살아도 문제 도대체 주장하는 바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소위 386이라는 세대가 누구를 지칭하는 지도 모르겠고요. 지금 정치권에 있는 386이라는 얘들은 극히 소수의 얘들입니다. 그 당시 학생운동의 전면에 나선 사람이나 아니면 심정적으로 동조한 사람이나 수 많은 학생들이 있었고, 이 중 극히 일부만이 지금 정치권에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한국 사회에 전면에 나선 것도 사실 노무현때부터 조금씩 이루어졌다가 지금 문재인에 와서 한국 정치권력의 핵심에 선 것이죠. 그래서 현재 한국 사회의 모든 문제를 이들의 책임으로 몰고 가는 것은 너무 한 것이고 지극히 선동적인 주장이라는 것이죠.
저도 사실 매우 짜증납니다. 얘들이 무능해서요. 그렇다고 이 386 친구들이 한국 사회의 온갖 문제를 만들어낸 주범들입니까.
조국 딸의 특혜를 주장하려면 얘가 공부나 여러 가지 활동을 하지 않고 설렁설렁 놀면서도 소위 유명한 학교에 쉽게 붙었다는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조국 딸처럼 유명 대학에 가는 것과 아니면 정시로 시험봐서 유명 대학 가는 것과 비교해서 어느쪽이 압도적으로 쉬운가 이런 것을 비교한 다음 조국 딸의 특혜 문제를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나온 것을 보면 조국 딸이 엄청나게 고생한 것 같은데요. 그리고 지 부모 둘이 다 서울대 나오고 교수하고 그런 정도면 얘 지적 능력도 상당히 있는 것 같고 그 정도 얘이면 고려대 입학 정도는 쉽게 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만약 외국에 안 나가고 그냥 한국에서 공부해서 정시보면 서울대도 쉽게 붙을 능력이 있어 보인다는 것이죠.
저보고 옛날로 돌아가 조국 딸처럼 살겠나 아니면 한국에서 친구들이랑 놀면서 설렁설렁 공부해서 정시 보겠나 이런게 선택하라고 하면 저는 당연히 후자입니다. 조국 딸처럼 살아라? 미친 짓이죠. 저는 절대로 네버 조국 딸처럼 안 살겁니다.
조국 딸과 같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소위 명문대에 못갔다고요?
지랄들을 하세요. 아니 정시봐서 소위 명문대 가면 되잖아요. 누가 못가게 말렸나요. 이런 기회조차 한국 사회가 완전히 막아 놓았나요. 조국 딸 같은 기회주면 다 명문대 갈 수 있나요.
정시봐서 명문대 못 갈 실력과 노력이면 조국 딸처럼 기회줘도 명문대 못갑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사람들은 다양한 능력이 있는 것이고 한국 교육 사회가, 아니면 한국 사회가 이런 능력을 제대로 발휘해주고, 또 여기에 부응하는 정당한 댓가를 제대로 지불해 주는 사회인가 하는 점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한국 교육과 사회체제를 비난하는 것이지 무슨 명문대 못가서 이렇게 난리치고 이게 해결되어야 한국 사회가 무슨 공정사회가 되는 것처럼 떠드는 것이 매우 불쾌하다는 것이죠.
소위 명문대라는 곳을 안가도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그리고 사회에 나와 그 능력에 맞는 대우를 받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회잖아요. 왜 꼭 명문대를 가야 하는 것이죠. 솔직히 한국 명문대라는 것이 좋은 대학도 아니고.
또 특별한 능력이 없어도 위험한 일을 하거나 힘든 노동을 하는 일은 여기에 부응하는 정당한 사회적 대가가 지불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주장이지 무슨 명문대 들어가고 안들어 가고가 사회 공정성의 핵심 기준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조국은 자기 딸이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 만큼 타고난 능력도 있고 그리고 지금 가지고 있는 스펙을 얻기 위해서 딸 스스로가 노력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따라서 자기 딸이 한국 기득권층이 가지고 있는 특권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다고 생각은 안했을 겁니다.
저도 조국 딸같은 자식이 있다면 저 정도 능력과 노력이면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논문 제1저자 사건을 봐도 알 수 있잖아요. 두 친구가 지원했는데 한 친구는 중간에 떨어져 나갔잖아요. 그럼 중간에 그만 둔 친구는 뭡니까. 이게 한국 기득권층의 특혜라면 이 친구와 그 부모는 왜 그런 기득권 혜택을 스스로 거부하는 것입니까.
제발 선동 짓을 그만하세요. 짜증나니까.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과외를 비롯해서 어떤 외부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기껏한게 중학교때 형님이 한달 정도 가르친 적이 있습니다. 이것도 제가 놀고 싶어서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부자 부러워한 적도 없고 불공정 사회를 겪었다고 생각한 적 한번도 없습니다. 집에서 과외 시킨다고 난리를 쳤다고 아마 가출했을지도 모릅니다.
아마 지금 사회의 분위기가 반문재인 분위기로 많이 넘어간 것 같습니다. 골통페미나 카풀 사태에서 본 봐와 같이 문재인 정권이 그 동안 너무 불통을 해왔습니다. 초기 너무 지지율이 취해 있었다는 것이죠. 여기에 주식 투자 해서 손해 본 놈, 부동산 가격이 안 올라서 짜증난 놈 이런 얘들이 일베 같은 놈들에 붙어서 지금 반 조국 전선을 형성한 것이죠.
더구나 한국 쓰레기 언론 놈들이 전부 다 조국 죽이기 깔대기를 불어제끼니까 이젠 신난 것이죠. 어디 가서 큰 목소리로 조국 죽이기를 한다는 것이죠. 이렇게 목소리에 힘을 얻으면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그냥 분위기에 넘어간다는 것이죠.
김어준이가 그나마 선방을 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칠지 잘 모르겠고요. 청문회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기 바랍니다.
생각하면 정말 한국 사회가 어디로 나가려고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무슨 광기의 사회도 아니고.
솔직히 노무현 사태때는 저는 그 당시 정치에 더 이상 관심이 없어서 그냥 노무현 한심하구나 이런 생각만 했습니다.
그러나 통진당사태, 페미 사태, 그리고 지금 조국 사태를 보면서 한국의 쓰레기 언론 이것들이 진짜 문제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수구, 진보 언론 가릴 것 없이 둘 다 정말 쓰레기라는 것이죠.
어떻게 한 조직에 이렇게 쓰레기 같은 얘들만 모일 수가 있죠. 더구나 사고 능력도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교육을 어디서 어떻게 받았는지 모르겠습니다.